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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성노숙인자활을 위한 생활 시설에서 근무하던 사회복지사였다.
사명감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하기로 다짐했던 내가... 퇴사라니...
퇴사에 대한 자책감이, 마지막까지 성실히 마무리 짓겠다 마음 먹었던 나를 계속 우울하게 만들었고, 마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패전병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대상자들에 대한 미안함...
스스로의 한계라 생각하니 내 모든 직업소명이 거부 당하는 것 같아 그렇게 한동안 괴로웠다.
몸도 이미 지칠대로 지친듯한 느낌마저 들었고, 졸업같은 퇴사에도 여러가지로 마음이 너무 안쓰럽다.
대상자들의 저마다의 사연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생을 통해 얼마나 큰 힘이되고 지지가 되어주는지를, 너무 잘 이해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지만.
난 우울증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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